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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님 상식

고양이 똥꼬스키 타는 이유와 해결법 feat.나초

by 나초냥냥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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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똥꼬스키 타는 이유와 해결법 feat.나초

어느 날 갑자기 나초가 신나게 스키를 탔다. 이전에 강아지 루비를 반려했을 때 많이 봐서 익숙한 광경이지만
나초는 처음 스키를 탄 거라 낯설었다. 고양이도 똥꼬스키를 타나?

검색해 보니 여러가지 이유로 스키를 탄다고 했다.
 항문낭 문제, 기생충 감염, 알레르기 등등이 나왔다. 사실 뻔한 내용이기도 했지만
기생충이나 알레르기의 경우는 해당사항이 없어서 패스.
항문낭은 보통 똥을 쌀 때 자연스럽게 배출된다고 해서 딱히 신경 쓴 적이 없었다.
 
항문낭을 관리해줘야 한다. vs 안 해줘도 된다. 중에 후자의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 나초는 똥꼬스키를 왜 탔을까?

나초 스키장 개장 (영상 19초부터)

 
우선 똥꼬를 보니 똥이 묽어서 그런지 똥꼬에 똥이 조금 많이 묻어있었다.

설사까지는 아니었고, 활력이나 식욕적으로 문제는 없어서 큰걱정은 하지 않고 우선 똥꼬만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아주었다.
 
그러고 다음날 회사에 출근하고 하필 야근까지 있어 늦게 집에 왔는데, 나초가 갑자기 또 똥꼬스키를 타는 거였다.
이거 보통일이 아니구나 하고 나초의 똥꼬를 봤는데 빨갛게 부어있는 것 같았다.(집사의 과잉걱정)
 
바로 나초를 데리고 24시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서 진료를 봤는데 별이상이 없다고 한다.
똥꼬가 부은 것도 아니고, 항문 주변에 조그마한 딱똥들이 붙어있어서 소독약으로 살짝 닦아주셨다고 한다.
 
묶은 똥을 싼것은 최근에 새롭게 먹인게 있냐고 여쭤보셔서, 생각해보니 원래 먹던 유산균이 아닌
다른 유산균으로 처음 급여한게 떠올랐다. 그게 탈이 난것같았다.
당분간은 그 유산균은 급여하지 말고 지켜보라고 하셨고, 그 외에 특이사항은 없었다.
 
그러고 집에 왔는데, 갑자기 화장실을 가는 나초. 유심히 지켜봤는데 묽은 똥을 싸버렸고 아래와 같은 대참사가 벌어졌다.
 

※더러움 주의

 

스키타고 쳐다보는 나초

 
온 바닥에서  스키를 탈수 없도록 빠르게 나초를 데리고 욕실로가 엉덩이 부근을 깨끗하게 씻겨줬다. 
다행히 묶은 똥을 싸는 증상이 사라지면서, 나초도 한동안 똥꼬스키를 타지 않았다.
 
그 이후에도 이따금씩 똥을 싸고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한번 타보니, 이제 습관이 돼버린것 같았다.
그리고, 묽은 똥이 아님에도 똥꼬스키를 계속 타게된 이유를 계속 지켜보니 알게되었다.
 
바로 나초가 살이 쪄서이다. 똥을 싸고 똥꼬 그루밍을 하는데 자세히 보니 열심히 하고 있지만
뱃살 때문에 살찌기 전처럼 깨끗하게 할 수 없어 보였다.
 
그리고 살이 쪄서 그루밍이 잘 안 된다 보니, 이물감이 느껴지고 그래서 이전에 맛본 스키를 계속 타는 것 같았다.

결론은 똥꼬 주변 이물감

스키를 탈 때마다 바닥에 자국이 남아 탈취제로 바닥을 닦는 일이 잦아졌다
어서 나초 다이어트를 시켜야겠다. 비만은 고양이 건강의 최대 적이기도 하니.
 
만약 고양이가 똥꼬스키를 계속 탄다면 일차적으로 똥꼬에 굳은 똥들이나 잔여물이 묻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고,
그다음 순차적으로 의심원인들 (항문낭, 기생충감염, 알레르기등)을 체크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초처럼 살이 쪄서 그루밍이 잘 안 되는 고양이라면, 똥꼬 주변을 최대한 밀어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털에 묻거나 하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초야 어서 다이어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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