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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하고 있는 고양이 후원/기부 이야기

by 나초냥냥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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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하고 있는 고양이 후원/기부 이야기

사실 나는 나초를 데려오기 전까지만 해도 고양이보단 강아지파였다.

약 14년간 강아지를 반려했기도 했고, 유치원생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도 강아지밖에 모르는 바보였다.

물론, 동물 자체를 대체로 좋아하긴 했다.

 

어쩌다 보니 고양이를 키우게 됐고, 고양이를 키우니 이 세상 모든 고양이가 사랑스러웠다.

사실, 이전엔 길고양이들에게도 큰 관심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길고양이들을 챙기거나 하진 않지만

볼 때마다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특히나 추운 겨울이면 더욱 그렇다.

 

길고양이를 챙기지 못하는 건, 핑계일 수 있지만 자신이 없어서다.

눈에 밟힐 것이 분명하기에, 평생 책임질 수 없다면 정을 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또한, 길고양이들만의 삶이나 혹은 경계심이 강한 고양이들이 사람 손을 타게 되어 해코지 당하는 일도 있을까 우려되기도 해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기부였다. 세상에는 안타까운 사람, 안타까운 동물 너무 많겠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아주 작은 선의라도 내가 온전히 베풀고 싶은 대상에게 베풀어 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 물론, 금액은 아주 작고 소중하지만.

 

기부 단체를 알아보다가, '동물자유연대'를 선택하였다. '결연 후원'이라는게 있는데

대부분 유기되거나, 아픈 아이들이다. 그중 '결연 후원'을 맺고 싶은 아이를 선택하여

그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주는 것이다. 

 

나는 편의점 길냥이로 살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하반신 마비가 된 '미니'라는 고양이에게

2021년부터 매달 2만 원씩 후원을 하고 있다.

[하반신이 마비되었지만 누구보다 씩씩한 미니]

출처: https://animals.or.kr/center/alliance/56564

동물자유연대_미니

유독 이 고양이가 눈에 너무 밟혔고, 하반신 마비다 보니 다른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

새로운 가족을 만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여서였다.

 

'결연 후원'을 하여 '결연 가족'이 되면 후원을 모집하는 아이의 사진과 글 밑에, 결연 가족들의 이름이 실린다.

또한, 주기적으로 공식 인스타를 통해 내가 후원하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볼 수 있고 

만남도 가능하다고 한다.

 

혹시나 기부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결연 후원'도 추천한다. 소소한 금액이라도 가능하고,

단체 자체에 대한 기부보다, 특정 동물에게 기부를 한다는 것이 조금 더 내 마음이 전달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작디작은 마음이지만, 미니의 행복을 바란다.

온 세상 고양이들아 모두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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